2016년 8월 13일 토요일

부드러운 크림 그리고 속삭임


거침없다라는 말을 쓰는게 맞겠다. 어디로 튈지모르는 소위 말하는 깡다구의 지존이다 누구를 죽일때에도 항상 침착을 유지해 왔지만, 자식의 죽음까지 감당할 정도로 마이클은 그렇게 강하지는 않았다. 그 뒤로도 엄청난 시간이 지났을 것이고, 아마도 자신의 길을 여전히 갔을지도 혹은 정말로 모든것을 내려놨을지도 모를....하지만 그딴 것은 전혀 중요하지 않을 정도로 노쇄한 마이클의 눈에는 감정이 존재하지 않는다. 남은 것이 하나도 없는 마이클에게는 지나가는 것인지 키우는 것인지 모를 개 두마리가 서성거릴뿐. (잘 보면 두마립니다.ㅋㅋ) 비토와 비슷한 최후를 맞이하지만, 비토와는 확연히 다르게 맞이한 마이클의 죽음.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의 선율과 완벽하게 맞아떨어진 대부의 종착역은 결국 죽음이라는 비극으로 그렇게 끝난다. 그 비극은 과연 마이클의 죽음이 만든 비극일까..무엇이 확실하게 비극이다라는 것이 정의가 거기서 춤추는 여자와 밴드의 실루엣이 있다. 칼리토는 낙원을 보며 회상에 잠겨든다. 그가 가고 싶었던 낙원을 떠올리며 . . . 영화는 어쩌면 '맨날 보던 내용이네'하는 말을 중얼거리게 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현실이라기보다는 '만들어진'스토리가 눈에 띈다. 어쩜 여자친구와 도망가는 그 극적인 순간에 총에 맞게 되는지... 물론 현실적으로 가능하긴 하지만 일부러 그렇게 슬프게 만든 게 보이지 않는가? 진부하다기 보다는 이런 '인조적인' 만들어진 이야기가 별 5개를 못 주게 했다. 어디선가 한번씩은 본 이야기들이 짜집기 된 느낌도 있었고... 그렇지만 '조폭 영화

2016년 8월 4일 목요일

좋은일 그리고 상큼했던 일



편이시고 묵묵히 맡은일에 충실한 많이 친절하신 분이십니다. 그에 반해 저는 월급도둑. 이 분이 화를 내시는 상황을 오늘로 딱 두번째 목격했습니다. 사건의 개요는 이렇습니다. 다른 부서의 인턴직원이 연말 정산을 하는 과정에서 +10만원이 되어 연말정산 내역을 직원에게 통보했다고 합니다. 그러자 갑자기 그 분 삼촌이 전화를 하십니다. 아니 얘가 월급을 받으면 얼마나 받는다고 10만원을 더 내라는 겁니까 인턴이면 그거 안해도 되는거잖아요 선배님은 최대한 정중하게 그것은 회사가 받는게 아니구요. 세금으로 나가게 됩니다. 아니 그러니까 회사에서 얘보고 대신 세금내라는거 아니요. 그것이 아니구요. 회사차원에서 급여가 나갔으면 소득에따라 정당하게 회계 처리를 하는게 맞고 연말정산 역시 모든 직원이 해야하는 것이 맞습니다. 아니 그러니까 그걸 누가몰라 그게 아니잖아요. 그건 행정상의 일이고 회사차원에서 인턴 급여 빨아먹자는 거지 그거 지원도 못해준다 이겁니까 저희 쪽에서 따로 지원을 해드리면 또 정산을 하게되고 현실적으로 불가능 합니다. 아 참 거 답답하게 구네. 내가 걔 삼촌 되는 사람인데 얘기 듣고 어이가 없어서 전화했소. 거 뭐 몇푼이나 된다고 애들 용돈같은걸 깎아 처먹나 자기 돈 아니라고. 참나. 월급에서 까쇼 여기에 평소 생불이미지의 선배님은 약간 열이 받으셔서 자초지종을 묻고자 그 에게 직접 전화를 한 것도 아니라 부서로 전화를 합니다. 가 연말정산 내역가지고 뭐 불만이 있다거나 말했습니까 내역은 문제가 없는데 뭔가 착오가 있다고 하던가요 안그래도 여기 지금 삼촌이 전화해서 분위 왜 나왔는지 확인도 못해요 애가 뭘 몰라서 내가 대신해줄 수 있는게 권리아니요 뭐 기분나쁘다고 뽀로록 전화를 해서 애 스트레스를 주냐고요. 그래서 애가 부서에서 기펴고 회사 생활 하겠어요 생각이 있는거요 없는거요 또 이런일 생기면 그땐 나도 가만 안있습니다. 똑바로 하세요. . . 선배는 드디어 이성의 끈을 놓은 듯 합니다. 전화를 꽝하고 끊습니다. 사람들이 다 놀라서 쳐다보고 무슨일이냐 묻자 자초지종을 설명합니다. 사람들은 분개하며 그 소환령을 내리자 말하지만 선배는 평소 성격답게 자기 문제라며 에게 전화를 겁니다. 씨 나 아무개인데요. 지금 뭐하는거에요 내가 잘못된 것이 있으면 전화를 하라고 했지 내가 뭐 혼냈습니까 문제가 있으면 직접 나한테 와야지 가족이라고 삼촌이 전화하신건 기분이 좀 나쁘네요. 아무리 인턴이라 뭘 모른다 하지만 이런건 기본 아닙니까 문제 있으면 직접오세요. 지금 제가 다 직접 확인시켜 드릴게요. 선배는 전화를 꽝하고 끊습니다. 제 기준으로는 한참 못미치는 수준이지만 나름 속에 있는 얘기 풀어내시고 후련한 듯 보입니다. 여전히 한숨을 쉬며 커피를 타서 탕비실에서 저와 그러한 얘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저도 맞장구를 치면서 분노했습니다. 아니 그걸 가만 냅둡니까 무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