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월 4일 목요일

좋은일 그리고 상큼했던 일



편이시고 묵묵히 맡은일에 충실한 많이 친절하신 분이십니다. 그에 반해 저는 월급도둑. 이 분이 화를 내시는 상황을 오늘로 딱 두번째 목격했습니다. 사건의 개요는 이렇습니다. 다른 부서의 인턴직원이 연말 정산을 하는 과정에서 +10만원이 되어 연말정산 내역을 직원에게 통보했다고 합니다. 그러자 갑자기 그 분 삼촌이 전화를 하십니다. 아니 얘가 월급을 받으면 얼마나 받는다고 10만원을 더 내라는 겁니까 인턴이면 그거 안해도 되는거잖아요 선배님은 최대한 정중하게 그것은 회사가 받는게 아니구요. 세금으로 나가게 됩니다. 아니 그러니까 회사에서 얘보고 대신 세금내라는거 아니요. 그것이 아니구요. 회사차원에서 급여가 나갔으면 소득에따라 정당하게 회계 처리를 하는게 맞고 연말정산 역시 모든 직원이 해야하는 것이 맞습니다. 아니 그러니까 그걸 누가몰라 그게 아니잖아요. 그건 행정상의 일이고 회사차원에서 인턴 급여 빨아먹자는 거지 그거 지원도 못해준다 이겁니까 저희 쪽에서 따로 지원을 해드리면 또 정산을 하게되고 현실적으로 불가능 합니다. 아 참 거 답답하게 구네. 내가 걔 삼촌 되는 사람인데 얘기 듣고 어이가 없어서 전화했소. 거 뭐 몇푼이나 된다고 애들 용돈같은걸 깎아 처먹나 자기 돈 아니라고. 참나. 월급에서 까쇼 여기에 평소 생불이미지의 선배님은 약간 열이 받으셔서 자초지종을 묻고자 그 에게 직접 전화를 한 것도 아니라 부서로 전화를 합니다. 가 연말정산 내역가지고 뭐 불만이 있다거나 말했습니까 내역은 문제가 없는데 뭔가 착오가 있다고 하던가요 안그래도 여기 지금 삼촌이 전화해서 분위 왜 나왔는지 확인도 못해요 애가 뭘 몰라서 내가 대신해줄 수 있는게 권리아니요 뭐 기분나쁘다고 뽀로록 전화를 해서 애 스트레스를 주냐고요. 그래서 애가 부서에서 기펴고 회사 생활 하겠어요 생각이 있는거요 없는거요 또 이런일 생기면 그땐 나도 가만 안있습니다. 똑바로 하세요. . . 선배는 드디어 이성의 끈을 놓은 듯 합니다. 전화를 꽝하고 끊습니다. 사람들이 다 놀라서 쳐다보고 무슨일이냐 묻자 자초지종을 설명합니다. 사람들은 분개하며 그 소환령을 내리자 말하지만 선배는 평소 성격답게 자기 문제라며 에게 전화를 겁니다. 씨 나 아무개인데요. 지금 뭐하는거에요 내가 잘못된 것이 있으면 전화를 하라고 했지 내가 뭐 혼냈습니까 문제가 있으면 직접 나한테 와야지 가족이라고 삼촌이 전화하신건 기분이 좀 나쁘네요. 아무리 인턴이라 뭘 모른다 하지만 이런건 기본 아닙니까 문제 있으면 직접오세요. 지금 제가 다 직접 확인시켜 드릴게요. 선배는 전화를 꽝하고 끊습니다. 제 기준으로는 한참 못미치는 수준이지만 나름 속에 있는 얘기 풀어내시고 후련한 듯 보입니다. 여전히 한숨을 쉬며 커피를 타서 탕비실에서 저와 그러한 얘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저도 맞장구를 치면서 분노했습니다. 아니 그걸 가만 냅둡니까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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